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이즈라 밀러

102분

 

 

생각지도 기대도 하지 않고 보게 된 영화여서 그랬는지

놀랄만큼 재밌고 소름돋고 공감했다

잊어가고 잃어버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무엇인지 모를것이 심장을 지긋이

무겁게 하는 영화였다

 

월 플라워라는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인데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는

그 원작 소설의 작가로서

원작의 작가가 직접 영화의 감독을 맡아

연출하는 흩지 않은 경우인 것 같다

원작소설은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디테일한 감정전달과 공감되는

상황설정 및 묘사는 소설과 영화의

연출자가 같기 때문이 아닐가 하는 강한 추측이 생긴다

 

10대들의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 드라마로 간단히 정의 할 수 있다

이런 줄거리와

핫한 아이돌 배우들이라고 볼 수 있는

로건 레먼과 엠마 왓슨의 조합은

십대 청소년 관객들을 위한 진부한

로맨스 영화일 거라는 가벼운 기대로 영화를 보게 할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가볍고 단순 오락 하이틴 영화는 결코 아니다

 

 

영화<레미제라블>의 캐스팅이

신구의 조합이라면

월플라워의 조합은

신신의 화려한 조화이다

아직 로건 레먼이 엠마왓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엠마 왓슨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은 결코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만 보아도 그의 연기력과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외모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예봉 예정작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가

왕따에서 친구들을 얻으며 일어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으며 성장했을 법한 과정들을 그린다

우정, 사랑, 대학 진학, 가족

더 디테일하게 자존감 혹으 자기애

남녀간이 우정도 동성간의 사랑도 가족내의 상처와

개인적인 기억으로 인한 고통

결코 단순하지 않는 문제를 꽉꽉 담백하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를 잘 이용하고 있는데

누가 보아도 두 주인공은 점차 사랑에 빠지고

연인에 이르러 해피 엔딩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우린의 기대를 계속 질질 끌어가며

일반 하이틴 영화와는 다르게 진행해 간다

(스포가 되기에 자세히는...)

그 사이에 찰리의 알 수 없는

과거 기억의 상처 때문에도 우리는 궁금증을 갖게 되고

기대에 의한 집중과 긴장을 놓지 않게 된다

 

 

 

 

 

 

 

사회적으로 부적응자였던 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면서도 그런 우려를 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 친구들 또한 사실은 부적응자들이다

샘(엠마 왓슨)은 아버지의 상사로 부터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있고

패트릭은 동성애자인 성적 취향 때문에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그들은 친구가 없는 찰리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찰리 또한 아픔이 있는 아이다

 

 

 

그런 아픔들 때문인지

인물들은 자존감이 낮다

샘의 낮은 자존감에 가슴 아파하는 찰리 또한

자존감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채워주며

성장하고 완성은 아닐지라도

성장하고 발하는 모습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영화다

 

사실 더 쓰고

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아직 미개봉이고

스포가 될 가능성...이미 스포가 좀 되었지만

그것을 염두해두어 여기까지만 쓴다

 

자부할 수 있다

후회하지 않을 영화고

적어도 그날 하루는 긴 여운으로 영화에 빠져있고

과거의 추억에 잠겨

잠에 들것이다.

 

쉽게 사용하지 않는 단어

강추

를 사용하는 만큼 꼭 보길바라며

 

이상 끝

 

 

 

 

Posted by naloehcyb
,

 

감독 : 톰 후퍼

주연 :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2시간 40분

 

뮤지컬은 현재에도 일반 대중에겐 낯설고 하나의 취미로 가지기엔

거리감있는 고급문화이고 과거엔 더욱 더 그랬다

영화는 대중을 상대로 큰 상업성을 띄게 된지 오래되었다

그 둘의 접점을 위해 뮤지컬 영화가 생겨났을지 모른다

누구나 자신보다 위를 지향하기 마련이고

문화생활 또한 고급문화를 향유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여러 뮤지컬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대중들에게 맞춰져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있다

 

이번엔 뮤지컬계에서도 명작중에 속하는

<레미제라블>이 또영화화 된 것에 대해 이미 큰 화제를 불렀고

캐스팅 된 배우들은 단순 헐리우드 단순 영화에도 보기 힘든

신구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엄청난 캐스팅이기에

자연스레 홍보와 기대를 갖게 했다

 

 

 

여기에서 첫 번째로 <레미제라블>의 흥행질주 요인을 뽑고싶다

고급문화 향유에 대한 서민들의 갈증 해소역할이다

뮤지컬, 음악회 등 일반 서민이 향유하기 힘든 문화생활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계에서도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을

영화화 하여 돈 십만원은 줘야 볼 수 있는 작품을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볼 수 있게 했고

사운드와 그 웅장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결코 극장에서 봐야함을 느껴 사람들을 극장으로 몰리했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캐스팅을 볼 수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형식이 되버렸지만)

상업 대중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신구의 화려하고 완벽한 조합의 캐스팅이라고 볼 수 있다

뭐,

러셀 크로우와 휴 잭맨의 연기력이나 파워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는가.

요즘 가장 핫한 할리우드 여배우를 뽑자면

단연 앤 해서웨이와 아만다 사이프리드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보였던 앤 해서웨이의 요염하고 매력적인 연기는

단연 대중에게 한번 더 자신을 각인 시켰고

데뷔 때 부터 노래잘하는 배우로 알려진 아만다는

여러 작품을 거치며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였다

 

이런 완벽한 신구 조합을 통해

두 남자 배우의 무게감 있고 선 굵은 연기와

두 여배우의 새로운 시도의연기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본다

 

주연 배우 모두 환상적인 실력으로

2시간 40분을 노래한다

노래하고 연기한다

아니

노래하며 연기하고

연기하며 노래한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건

러셀 크로우의 두꺼운 중음의

울림이었다

그를 대체할 사람은 이 역할에서만큼은

없었을 것 같다

휴 잭맨의 가창력 또한 의외로 너무 좋았고

앤해서웨이 또한 왜 캐스팅 됐는지 알게끔 했다

 

 

영화<레미제라블>은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하는 송 스루 방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며 연기하고 연기하며 노래한다

뮤지컬이나 뮤지컬 영화는

일반적인 극에서처럼 대사를 하고

그 사이에 노래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나

영호<레미제라블>은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하는

송 스루 방식으로

낯설고 새로운 방식이다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크다

배우들의 가창력에 소름이 돋긴 하지만

개인차이에 의해 지루할 수도 있다

 

또 영화 <레미제라블>은

당초 뮤지컬 영화와 다르게

배우들이 연기하는 당시의 음성 라이브를 그대로

담아냈다

당초 뮤지컬 영화는 먼저 노래를 녹음한 후

립싱크로 연기했지만

영화<레미제라블>은 라이브를 채택하여

연기하며 노래하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더 감정적으로 전달하고

관객들으로 하여금 어색함을 안받게 한다

이 점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단순 뮤지컬 영화에서 노래할 타이밍이다~

그러면 바로 어울리지 않게

깔끔한 음성의 노래가 나왔지만

영화 <레미제라블>은 그 상황과

감정에 맞게 배우가 연기하며 노래했다

 

그런 감정노래연기 전달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지극한 클로즈업 샷과

망원렌즈 사용으로 심도를 얕게 촬영하여

배우들의 주름 하나하나까지

미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명배우들의 감정연기와 노래를 통한

전달을 극대화 시켜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이

중반으로 치닫으면서 역효과를 내게한다

사람은 그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동물이라 하듯이

낯설로 새로운 형식에 나도 모르게 적응하게 된다

송스루 방식에 적응하고

안정적인 클로즈업샷의

감정, 표정연기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1시간을 넘어 중반으로 넘어가며

안정적인 것에 루즈함을 느끼게 된다

송 스루 방식을 택한 이상

대사(노래)를 하고 있는 배우를

원샷으로 팔로우 할 수 밖에 없다

일반 영화였다면 오버숄더를 사용하여

대화하는 장면이다 투샷 미디움 등등 수많은 앵글을 잡을 수 있겠지만

 

영화<레미제라블>은 대부분 한 배우를

작은 사각의 프레임에 가둬놓는다

하물며 앵글도 반복적이고

스테디캠의 팔로우 또한 루즈하게 된다

 

이런점에서 대부분 중반쯤 졸음을 느끼게 된다

 

사실 솔직히 얘기하면

OCN이나 다운받아서 보면 졸기 쉽고

채널 돌리기 좋은 영화이다

 

그래도

보는 내내 소름돋는 가창력들과

보는 맛있는

웅장한 스케일의 영상미 등으로

8천원이라는 영화비는

전혀 아깝지 않다!

 

강추는 아니지만

추천은 한다

 

 

이상 끝.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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