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올리버 스톤

주연 : 케빈 코스트너

189분

 

 

영화가 정말길다

영화정보에는 189분으로 나와있지만

필자가 본 파일의 영상은 3시간25분49초로 되어있다

 

평소 러닝타임에 민감해 2시간을 넘기는 영화는

힘들어가고 그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관객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영화는 몇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이상하게 꽂혀서 JFK를 보게 되었고

세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왜 역사 영화의 명품으로 불리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뤄지는지

충분히 이해 공감 납득을 했다.

 

부족한 지식이지만

모든 영화적 기술이 뛰어났고

특히나 편집과 음향이 극의 긴장선을 유지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느껴진다.

 

 

 

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주연 배우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다.

<D-13>과 <언터쳐블>을 통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거의 조연급도 배제하고

혼자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정말 배우로서

탁월한 능력인 것 같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최민식을 떠올렸다.

 

 

 

 

 

 

 

 

 

 

 

 

 

 

 

 

 

 

 

 

 

영화<파이란>에서의 최민식

또한

극전체를 이끌어 간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있는 장백지라는 조연이

존재하지만

최민식의 미친 연기가 없었다면

분명 파이란은 그저 그런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 전체를 분석하기 보다는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서만 논해보겠다


 

 

 

 

영화 초반부 짐 개리슨이 암살 사건에 의혹을

품기 시작하며 아내와의 대화 장면 다음에 나오는

장면이다.

짐 개리슨의 딸이 보고 있는 만화 영화의 장면인데

보고 있을 때도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리뷰를 쓰며 다시 보니 역시나 감독의 의도를

충분히 내포되 있는 장면이었다.

 

만화의 인물 또한 백과 흑으로 나타나며

미적 대비를 통해

영화가 앞으로 두 개의 집단 혹은 인물이

대립할 것 이라는 암시를 해준다.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Nasty라는 단어는 끔찍한 더러운을 뜻하고

Canasta는 두 벌의 카드로 두 팀이 하는 카드 놀이라고 한다

짐 개리슨과 정부의 대립을

상징적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감독은 소소한 곳에도

디테일하게 영화의 맥락을 암시하는

장치를 숨겨놓았다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인 것 같다)

 

세 번째 사진의 장면은

후에도 계속 의문을 표시하는

연행되는 사진은 있지만

그 어떤 조사나 지문도 남아 있지 않는

용의자들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데

처음에는 눈에 거슬려서 신경이 쓰이다가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을 보고

감독의 의도한 효과라는 것을 알게됐다

짐 개리슨이 수사를 하고 의혹을 풀어나가고

주장을 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안경에 빛이 반사되어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다

 

안경을 쓰고 증명사진을 찍는 경우

빛이 반사되어 벗고 찍게 하기도 하고

조명을 각도를 변경하고 후 작업을 통해

안경 렌즈에 반사되는 빛을 제거하고

사진을 인화한다

 

위와 같은 짐 개리슨의 모습은

마치 만화 영화 코난에서 주인공 코난이

추리를 하면서 비장해지고

번뜩이는 추리를 주장할 때 안경이 한 번

빛에 반사되어 번뜩이는 것을 생각나게 했다

코난의 작가가 패러디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의혹을 결국엔 풀지 못하는

짐 개리슨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을 수도

혹은

짐 개리슨을 방해하는 가깝지만

투명한 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건에만 몰두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에 대해 결국 감정이 폭발한 아내와

대립하는 장면이다

 

이 때 두 인물은 상징적인 인물로서

남편 짐 개리슨은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며 미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라고 정의를 위해 희생을 한다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집단과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나서서 할 필요보다는

나만 잘 살면되고 내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보수적인 집단을 아내가 상징하고 있다고 본다

 

이 집단의 대립은 앞서 언급했던 만화영화와 같이

흑과 백의 미적 대립을 이용했다.

짐개리슨의 화이트셔츠와

아내의 블랙의상은

진실을 파헤치려는 진보적인 짐 개리슨의 화이트와

그것을 덮으려는 보수 권력층의 흑의 무리들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볼 수있다.

 

 

 

 

 

 

핵심 정보원 X와의 만남의 큰 숏들이다

처음 X를 만나고 같이 걸어가는 숏 다음으로

워싱턴 기념탑를 잡고있다

워싱턴 기념탑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는

탑으로서 대통령의 위엄을 상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탑이다

 

즉 그 대통령을 위해 흑의 진영에 있던

X가 화이트 진영의 짐 개리슨을 만난것을 의미한다

화이트의 짐 개리슨은 흑과백의 혼합색인 회색계열의

코트를 덧입고 있다

화이트의 짐 개리슨이 X의 정보로 배경지식을

흡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두 인물의 대화 뒤에도 계속

기념탑을 걸치는 것은 분명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풀샷의 크기도

차이를 두는 것에는 의도가 다분해 보이지만

해석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끌어내보자면

 

탑과 나무의 크기는 이상하게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두 인물의 크기만 이상하게도 유독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자연과 같이 절대적이라는

등가관계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케네디 암실의 진실은 자연과 같이 그대로이지만

사람들의 의도와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또 마지막 사진은 우리의 시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군가는 해야될 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처럼 그저 그렇듯

세상이 흘러가듯

방관하는 우리의 시각이 아닌가 싶다

 

 

다 필자의 억지이고

생각이다

 

이상 끝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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