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주연 : 세실 드 프랑스, 토마 도레

87분

 

황금종려상 2회 수상과

각종 영화제 수상과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벨기에의 거장 다르덴 형제의 작품이다

 

거장의 작품이고 평단의 평도 좋아

예전부터 보려고 보려고 했지만

자꾸 미루게 되고 다른 작품을 보다

이제서야 보게됐다

 

(언제나 그랬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나만의 시각과

평을 배설하겠다...)

 

 

지루할 수 있다.

곧, 재미없을수도있다.

 

<자전거를 탄 소년>은 연출적인 기교를

부리지 않음 깨끗한 연출의 영화다

바이브레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가수가

이선희와 같이 깨끗하게 쭉 뽑아내는 창법의 가수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화려한 시각적 효과

혹은 교차 편집, 카메라 워킹 등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탄 소년>은 철저히

카메라 워킹을 자제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부감이나 로우레벨로 촬영하지 않고

철저한 아이레벨로 촬영을 하여

전지적 3인칭이 아닌

완전한 3인칭으로 느껴지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각과

주변인의 시각

혹은

관객의 시각으로 영화를 진행해 간다

 

영화적 연출 기교 보다는

스토리 텔링과 주인공 배우들의 연기력이

필요한 영화류라고 생각한다

 

비포라이즈, 선셋의 시리즈가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도는 관객들이 영화의 서스펜스와 긴장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에 몰입하고 본인의 감정을

영화속 인물에 자연스레 깊에 베여드는 효과를 낸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시릴이 그렇게 애타게 찾았던

아버지를 만났던 순간

위 사진 처럼 카메라는 좌우로 방향만 움짐이는

팬 워킹만 할 뿐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을 찾아온 시릴에게 가족애를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딱딱한 모습을

더욱 차갑고 냉랭하게 보여준다

 

우린 가끔 어이없고 황당하고 서프라이즈한 상황에 닥쳐있을 때

멍하니 서서 그 상황을 두리번 두리번 보게 될 때가 있다

 

이 장면에서 그런 의미가 아닌가 싶다

영화 시작부터 미친듯이 아버지를 찾은 시릴에게

우린 자연스레 몰입되고 겨우겨우 찾게 되어

만나서 보는 우리도 설레고 기쁘지만

전혀 반가움을 표하지 않고

빨리 보내려는 아버지의 행동에

필자 또한 당황스러웠다

 

그럴 우리의 마음과 반응을 예견하듯

감독은 그 반응의 극대화를 위해

완전한 3인칭 시각으로 극대화 시킨다

 

 

그렇게 시릴은 아버지에게

버림 받음을 알게 되고

동네 양아치 웨스의 양아치 짓에 조종 당하게 된다

 

악은 선을 알지만

선은 악을 알지 못한다

는 카프카의 말처럼

 

순하디 순한 시릴은 악한 웨스를 알지 못했고

그런 선한 시릴을 이용하려는 웨스는 역시나 악한 존재이다

 

인간은 나약해졌을 때 의지하게 되고

의지할려는 대상을 찾게 되게 마련이다

그런 상황을 역시나 이용하는 자들 역시 악이다

시릴은 그렇게 자기보다 강한 약자인 웨스에게 이용당하고

더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악한 행동의 결과물 마져

아버지를 찾아가 헌신하려는 모습은

미련해보이기까지하는 선하디 선한 모습으로

악한 자만이 살아남는 사회에 찌든 우리들에게

날카로운 메시지를 찌른다

하지만 그 역시도 거절당한다

 

사회는 강자들으 더 강자가 되고

그 강자도 한 번 약자가 되면

더 추락하게 되고

약자들은 또 무한히 추락하게 되는 것이

이 정글, 사회의 법칙이고 사이클이다

 

이런 사회의 현실을 보여줄려는 듯

영화의 색감도 차갑고 사운드 마저 고요하고

카메라 워킹과 샷, 프레임 마저 단조롭다

 

그런 차갑고 냉랭한 현실 사회에

선하디 선한 시릴은

끝없이 달리고 더 빨라지려

자전거의 페달을 쉼없이 달린다

악하자들의 구렁텅이에서...

 

영화속에서 정말 시릴이 차분하게 걷거나

여유롭게 페달을 밟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지금도 약로써 악한자들의 사회에 살아남고

발버둥 치려는 우리의,

혹은 지금 이시간에도 발버둥 치는

누군가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시릴의 마지막 모습 또한

아파도 다시 일어나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차갑고 냉랭한 영화의

시린 결말이다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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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피터 첼솜

주연 :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달달한 크리스마스 무렵의 겨울 로맨스 영화

온갖 정신을 집중해서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발악을 하는 것에 지쳤다면

한 번 쯤은 이런 영화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고 본다

 

영화 자체가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영화 시작 5분여가 지난 후

케이트 베킨세일의 대사에서

영화 전체의 흐름에 대한 맥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보았던 사람이라면

초반 흐름을 보다보면 영화를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되는

느낌이 조금씩은 있다고 본다

 

이미 세상에는 수천만 수억개의 영화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슷하고 따라하고 ..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그것을 벗어나는 인크레더블한 창조력뿐만 아니라

진부하다고 느낄만한 소재나 흐름에서도

약간의 차이와 번뜩이는 재치와 기지로써

진부에서 그대로 지루한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으응? 오...

이런식의 다른느낌이 드는 것.

진부함 속에서의 창조적인 아기자기함도

우리에겐 흥미롭고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다소 진부하고 뻔할 수는 있지만

우연 혹은 운명에 집착하는 소재를

더 집착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차이를 두려고 안간힘을 쓴 것 같기도 느껴지지만

충분히 겨울 시즌에 따뜻한 사랑을 꿈꾸는

우리 대중에겐 한 번 쯤은

따뜻하게 해줄 영화로는 부담없을 것 같다

 

겨울이 가고 있고

크리스마스도 지났지만

이런 우연한 인연이 운명이 되는 것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바라게 되는 것은

다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끝.

이상. 끝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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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이즈라 밀러

102분

 

 

생각지도 기대도 하지 않고 보게 된 영화여서 그랬는지

놀랄만큼 재밌고 소름돋고 공감했다

잊어가고 잃어버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고

무엇인지 모를것이 심장을 지긋이

무겁게 하는 영화였다

 

월 플라워라는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인데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는

그 원작 소설의 작가로서

원작의 작가가 직접 영화의 감독을 맡아

연출하는 흩지 않은 경우인 것 같다

원작소설은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디테일한 감정전달과 공감되는

상황설정 및 묘사는 소설과 영화의

연출자가 같기 때문이 아닐가 하는 강한 추측이 생긴다

 

10대들의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 드라마로 간단히 정의 할 수 있다

이런 줄거리와

핫한 아이돌 배우들이라고 볼 수 있는

로건 레먼과 엠마 왓슨의 조합은

십대 청소년 관객들을 위한 진부한

로맨스 영화일 거라는 가벼운 기대로 영화를 보게 할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가볍고 단순 오락 하이틴 영화는 결코 아니다

 

 

영화<레미제라블>의 캐스팅이

신구의 조합이라면

월플라워의 조합은

신신의 화려한 조화이다

아직 로건 레먼이 엠마왓슨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엠마 왓슨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은 결코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만 보아도 그의 연기력과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외모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예봉 예정작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가

왕따에서 친구들을 얻으며 일어나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으며 성장했을 법한 과정들을 그린다

우정, 사랑, 대학 진학, 가족

더 디테일하게 자존감 혹으 자기애

남녀간이 우정도 동성간의 사랑도 가족내의 상처와

개인적인 기억으로 인한 고통

결코 단순하지 않는 문제를 꽉꽉 담백하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를 잘 이용하고 있는데

누가 보아도 두 주인공은 점차 사랑에 빠지고

연인에 이르러 해피 엔딩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우린의 기대를 계속 질질 끌어가며

일반 하이틴 영화와는 다르게 진행해 간다

(스포가 되기에 자세히는...)

그 사이에 찰리의 알 수 없는

과거 기억의 상처 때문에도 우리는 궁금증을 갖게 되고

기대에 의한 집중과 긴장을 놓지 않게 된다

 

 

 

 

 

 

 

사회적으로 부적응자였던 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면서도 그런 우려를 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그 친구들 또한 사실은 부적응자들이다

샘(엠마 왓슨)은 아버지의 상사로 부터 상처를 받았던 기억이 있고

패트릭은 동성애자인 성적 취향 때문에

사회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런 그들은 친구가 없는 찰리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찰리 또한 아픔이 있는 아이다

 

 

 

그런 아픔들 때문인지

인물들은 자존감이 낮다

샘의 낮은 자존감에 가슴 아파하는 찰리 또한

자존감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채워주며

성장하고 완성은 아닐지라도

성장하고 발하는 모습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영화다

 

사실 더 쓰고

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아직 미개봉이고

스포가 될 가능성...이미 스포가 좀 되었지만

그것을 염두해두어 여기까지만 쓴다

 

자부할 수 있다

후회하지 않을 영화고

적어도 그날 하루는 긴 여운으로 영화에 빠져있고

과거의 추억에 잠겨

잠에 들것이다.

 

쉽게 사용하지 않는 단어

강추

를 사용하는 만큼 꼭 보길바라며

 

이상 끝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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