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최고의 순간에서 최악을 경험한 남자


그로인해 모든걸 증오한 남자


그 증오로 인한 최악의 순간에서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되는


죽기 보다 힘든 삶을 경험한 남자를 그린 


차갑지만 은은한 온기가 있는 영화다




모든 영화가 그런건 아니지만

여느 감동, 슬픔 코드의 영화에서

이제 우리 영화의 하이라이트야!!!!!!1

울어!!!!!!!!!!!!!! 

라고 강요하는 듯한 영화들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 없이 

오베라는 할아버지와 동네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에

관객들이 자기도 주민이 된 것 마냥 동화되었을 때 쯤

아무도 모르게 눈물샘을 어루만지다 툭 흐르게 만든다



어머니를 잃은 어린시절

아버지와 단둘이 함께한 소소한 일상

최고의 순간에서 아버지와의 이별

최악의 순간에서 만난 연인 소냐

소냐와의 최고의 순간에서 또 다시 만난 최악의 순간

그로인한 증오

그리고 최악의 순간을 스스로 선택

하지만 또 다시 찾아온 최고의 순간

그리고 ...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가 아닐까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일들

의도 의도적으로 되지 않는 일들





죽음, 그리고 이별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우리네 주변에 있을 법한 할아버지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낸 

예쁜 영화로 마무리 짓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든 재밌게 보고

강추하고 싶다



'28 fra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몰리션 demolition  (0) 2016.07.25
Posted by naloehcyb
,

한화 이글스의 비약

배설 2016. 7. 11. 15:53

어제부로 삼성은 10위 한화는 8위가 되었다
잠깐일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삼성의 10위는
낯설다
만년 꼴지라는 딱지가 붙었던 한화와의 3연전 이후의 그림이라 대중들의 더 신기하면서 날선 시각으로 이 순위를 즐기는 것 같다

한화 이글스는 독특한 팀인 것 같다
최고의 인기와 화제를 모으면서 최하위를 머무는 팀
그렇게 될듯 될듯, 오를듯 오를듯 했던 순위가 드디어 8위로 상승했고
현재 그 분수령에 있다고 본다

전반기 마지막 삼연전이
어쩌면 이 부진의 시발점이된 시즌 초반의 연장 패배를 안겼던 LG와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꼬인 한화는 늪에 빠져 지금도 허덕이고
이제 다시 늪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
이번 삼연전의 패자는 이 늪에 여전히 머무르거나 빠지게 된다

한화는 그야말로 이 삼연전에 총력전, 모든걸 때려박을 것이다
하지만 LG도 분수령인것을 알기에 올인 할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 전체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삼연잔일거라고 생각된다
한화가 진다면 후반기의 역전은 힘들어지고
하위권과 상위권이 가려지면서 리그 전체의
긴장감이 풀릴것이다

하지만 한화가 위닝 혹은 스윕으로 간다면
리그 중위권과 하위권은 혼돈으로 빠지며 긴장감으로 팽팽한 승부들이 펼쳐질 것이다

탑3는 어느정도 정해졌고 가을 야구의 2자리를 가지고 7팀이 싸우게 되는 하반기 리그가 되길 바라고
그 키는 분명 한화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이 잡고있다

명장의 힘을 보여줄지
노장의 녹을 보여줘버릴지

기대된다

'배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까움에 대한 거리  (0) 2016.07.25
아찔한 류현진, 그리고 상상  (0) 2016.07.21
페더러  (0) 2016.07.07
소홀함에 무뎌지네  (0) 2016.03.27
사람 대 인간  (0) 2016.03.12
Posted by naloehcyb
,

페더러

배설 2016. 7. 7. 01:32

2016 윔블런 8강
칠리치와의 경기는 명경기였다

패기있는 젊고 강한 도전자를 맞아
황제의 품격있는 운영으로 승리.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2:3으로 역전하는 과정에서의
페더러의 모습이 낯설지 않으면서 낯선 모습이었다

제스처나 화이팅에 소극적이었던 페더러가
추격하는 과정 중에
주먹을 불끈쥐고 퐈이팅을 하는 모습이

이번 대회에 대한 그의 열망을 보여주었다

십여년을 정상에서 보내는
황제의 게임이 계속된다

Posted by naloehcy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