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KBS 복귀작 달빛 프린스.

 

강호동에게 호감이 있는 비호감이 있든

미디어의 엄청난 홍보와 강호동이라는 인지도 때문에

대부분 대충은 들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공중파고 종편이고 케이블이고

모든 채널에서는 앉아서 게스트 한명 혹은 그 이상을 불러놓고

농담 따먹고 사생활과 과거를 파헤치고 눈물을 흘리고

호감이미지를 얻고 하는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런 파헤치는 토크쇼의 시초는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라고 생각한다

꼭 연예인이 아닌 그 외 유명인 등을 등장시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었던 프로그램이었다

당연히 타 방송국도 그것을 따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쏟아냈고

강호동의 부득이한 공백기에

자리잡게 된 경쟁프로그램들도 여럿 생겨버렸다

 

이런 상황에 더 이상 무슨 새로운 토크쇼가 필요할까? 혹은 나올 수 있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차에 또 강호동이 앉아서 게스트 한명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프로그램을 한다는 생각에 아쉬웠다

 

복귀하면서 무릎팍도사로 돌아왔기 때문에

한 MC가 방송국만 다르게하고 두탕을 뛰기 있나 싶은 생각이었다

 

막연한 비판을 할 수 없기에

당연히 방송을 챙겨 보았고

결론을 우선 말하자면 다음회, 그 다음회가 더 기대된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기도 하지만

예능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청률을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포맷의 안정화 호스트들 간의 캐릭터와 호흡 문제 및

경쟁 프로그램의 시청자 흡수 등이 단 시간에 이루지는 것은 아니다

 

<달빛 프린스> 또한 1회였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많았다

새로운 조합이라며 기대를 하게 했던 

탁재훈 최강창민 용감한형제 정재형의 캐릭터와 역할은 아직까지 평가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책'이라는 소스를 가지고 게스트의 이야기를 끌어낸다는 것은 차별성있고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시청자에겐 조금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고

1회에서는 책과 이야기의 연결이 다소 억지 스럽기도 하고

책 소개 및 책과 이야기의 중심이 안 맞고 단순 토크쇼 처럼 이야기와 웃긴 에피소드에 치우쳐져 있었다

 

이런 것을 우려했는지 작가 황석영님을 모시고도

전혀 활용을 못한 점은 너무나도 아쉽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탁재훈은 그라운드의 메시처럼 어두운 밤의 보름달 처럼

밝게 빛났다

적재적소의 개그와 깐족으로 예능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재형의 감성적이고 공감가는 이야기와

용감한 형제의 다이나믹하고 터프한 이야기

최강창민의 다소 어둡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더해 진다면

 

모두가 달빛이 되어

게스트를 프린스를 만들게 해줄,

더불어 시청자들을 프린스로 만들어줄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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