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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을 죽여라

배설 2012. 2. 14. 00:39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주영.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 아스날의 공격수 박주영.

위 자료들만 보면 前 주장 박지성에게 밀리지 않는 스펙(?)을 갖고있다.

그가 지난 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런 아스날의 콜(Call)에 프랑스 클럽 릴과의 테이블에서 급하게 다이(Die)를 하고 벵거의 품에 날아갈 때까지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환호하였다.
필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축구선수, 팬들도 모두 박주영의 상황이라면 
아마도 아스날을 선택했을 것이다. 
도의적인 측면에서 릴과의 계약을 해야하는 것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로망인 
프리미어리그, 그 중에서도 챔피언스리그를 매년 나가는 명문구단 아스날의 제안을 
뿌리칠만한 바보스럽게 착한 인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 박주영의 아스날 이적 선택을 지지하였고 환호하며
아스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 언론이며 팬이며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
빨간눈으로 쓴소리만 해대고 있다.
각종 비아냥거리는 별명까지 붙여가며 박주영을 가지고 놀고있다.


필자도 현재 박주영의 출전시간에는 많은 불만과 의문점이 너무도 많다.

작년, 아스날에서 출전을 하지 못했을 때도 국가대표팀의 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력과 골들을 넣었고, 그 소식이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럽에서 돌아간 박주영은 역시나 잔디위에서 보기 힘들뿐더러
보여도 벤치에서 잠깐 스치듯 보이는 것 뿐이였다.
너무도 아쉽고 화가나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반 페르시가 말도 안되는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어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선수를 후반 교체를 통해 실험 조차도 하지 않는 처사를
무엇이라 해석해야될지 모두가 혼란에 빠졌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겨울이적 시장에서
아스날의 레전드 중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단기 임대를 왔다.
(과거 라르손과 베컴의 경우를 볼 때, 이러한 임대 영입을 통해
엄청난 효과를 본 구단들이 있다.)
필자는 앙리의 임대를 통해
사실상 전력외 요원으로 분리되었다고 생각했다.
박주영을 비롯한 모든 아스날 공격수(반 페르시를 제외한)들에게는
자존심히 상할 일이고 창피할 일이다.
출전만을 고대하고 고대하고 있을 공격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감독이 과거의 레전드를 리콜했다는 것은 현재의 공격수들을
물로 보고있다는 것이다.
쌩쌩한 젊은 공격수들, 그것도 막 영입한 공격수를 두고
나이가들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온 레전드를 불러들였다는 것은
아무리 클래스는 죽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들
벵거의 선택은 축구팬으로써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벵거의 입장에서 볼 때
클럽의 상황이 좋지 못하고,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분명 벵거 감독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유망주와 영입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 볼 것이냐,
아니면 당장 눈 앞의 급한 불을 끌것이냐.
벵거 감독의 선택은 후자였다.

시즌 초 아스날은 사상 최악의 패배와
온갖 비난에 시달렸다.
따라서 자연스레 천하의 벵거 감독의
입지에 대한 말들도 나왔다.
이런 것들을 상기해 볼 때 벵거 감독을 전적으로 탓하기도 그렇다.

2월 중순의 현재 상황을 볼 때
벵거 감독의 선택은 적절했다.
아스날 복귀전이었던 리즈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68분에 교체투입된 앙리는 10분만에 결승골을 넣으며
아스날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켰다.
지난 13일 있었던 선덜랜드와의 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되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더 이상 할말이 없다.
앙리는 16일 AC밀란과의 챔스경기를 마지막으로 본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말이 있다.
박주영의 클래스는 분명 아시아 탑이다.
아무리 아스날 이적이 급하게 성사되었다 하더라도
아스날이라는 클럽이 슈퍼에서 계산할 때 카운터에있는
과자하나 더 집어드는 것처럼 생각없이 박주영을
지르진 않았을 것이다.
분명 우리가 모르는 사실들이
박주영과 아스날, 벵거 감독사이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이 도덕적인 문제일리는 만무하고
축구 내적인 사안 일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한다.
막상 데려와 보니 생각했던 스타일이 아니였다든지
생각했던 클래스가 아니였다든지
가장 비극적인...유니폼 팔이와 중계권료를 위한
상업적인 상술이였다라든지
어느 하나 사실이라면 가슴 아플 가지수들만 상상되어지지만,
필자만이라도 대한민국의 주장 박주영을 믿고 응원하고싶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아스날 클럽과 벵거, 박주영 등을 비난하고
가슴 아플 가지수들만 떠올리기 보다는
축구팬으로써 박주영을 응원하고
나아가, 우리선수가 속해있는 아스날을 응원하고
그 우리선수가 속해있는 아스날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최고의 노력과 최선을 선택을 할 감독인 벵거를
같이 응원하였으면 좋겠다.






Posted by naloehc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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